【남승모 칼럼】언론은 ‘정보의 바다’가 아니라 ‘정보의 그물’이다
【남승모 칼럼】언론은 ‘정보의 바다’가 아니라 ‘정보의 그물’이다
  • 남승모 기자
  • 승인 2024.09.1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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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진실성과 언론의 책임"

"편향된 보도의 함정과 그 극복 방법"

【뉴스신】언론인으로서 매일 깊은 자책을 느낀다. 기사를 편집하고 승인할 때 객관성을 유지하는 건 필수적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보편적인 윤리 기준을 지키며 독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하지만, 가끔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관점을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이런 태도는 마치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 부끄러운 모습이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무수한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지만, 이 정보의 바다는 실상 ‘정보의 그물’일 뿐이다. 

언론은 본래 개인이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자사의 이익을 추구하며 독자들의 시각을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언론이 지켜야 할 양심과 공공의 의무, 국민의 알 권리가 쉽게 저버려지고 있다.

대중은 언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지만, 언론이 전하는 정보는 종종 왜곡된 사실일 수 있다. 

같은 사건도 언론사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보도되며, 이는 독자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위험이 있다. 

이런 편향된 보도는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조지 오웰이 “진실을 숨기려는 시도는 결국 스스로를 파괴하는 일이다”라고 경고한 것처럼, 이는 우리가 진실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준다.

뉴스에서 접하는 정보는 대개 특정 틀 안에서 선택적으로 제공된다. 사람들은 종종 '누가 뭐라더라', '그게 맞다더라'는 식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 

정보도 금과 같아서, 금덩이를 받는다면 그 가치를 의심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접하는 정보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서는 비판적 사고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다른 정보는 무시해버리기 일쑤다.

언론의 핵심 요소는 ‘신속(迅速), 정확(正確), 중립(中立)’이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완벽히 충족시키는 매체는 없다. 

신속성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각 언론사의 성향에 따라 내용이 다르게 해석된다. 이런 이유로 언론은 '정보의 바다'가 아니라 '정보의 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물 속에 갇힌 정보들만 대중에게 제공되며, 이로 인해 대중의 사고는 점점 더 극단적으로 나뉘게 된다.

지적 양극화(知的 兩極化)는 빈부 격차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언론은 이 지적 양극화를 가속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대중은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것만 확인하려 하고, 새로운 정보에는 무관심해져 진실에 접근하려는 노력은 줄어들고 있다. 

아인슈타인이 “편견은 진리의 적”이라고 한 것처럼, 이는 우리가 편견을 벗어나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함을 강조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고정관념의 그물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시각을 수용하며, 진실을 찾기 위해 스스로의 선입견을 넘어서야 한다. 

대중이 진실을 갈망하고 끊임없이 검증하지 않으면, 언론의 왜곡과 편향이 사회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다.

이제는 정보의 그물 속에서 벗어나 진실을 향한 끈질긴 노력을 기울일 때다. 스스로의 사고를 넓히고 비판적 시각을 갖출 때 비로소 진정한 진실을 마주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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