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덕군,천연의 아름다움을 증명..."황새 가족, 영덕에서 날갯짓하다"
【단독】영덕군,천연의 아름다움을 증명..."황새 가족, 영덕에서 날갯짓하다"
  • 남승모 기자
  • 승인 2024.09.2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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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황새 가족, 영덕 오십천에서 발견
▲영덕군 오십천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황새 가족ⓔ사진 ,동영상제공=영덕군 농구협회장

【뉴스신】 지난 일요일 오후 1시 30분경, 영덕군 오십천 휴게소 뒷편에서 희귀한 황새 세 마리가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제보자는 김상현 영덕군 농구협회장으로, 그는 "황새 세 마리가 천천히 걸어다니며 먹이를 찾는 장면은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했다"며 그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다. 

황새들은 다리에 식별용 링을 착용한 상태였다. 

황새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조류로,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북한 지역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종이다. 

황새는 보통 홀로 또는 작은 무리로 활동하며, 저수지와 바다 기슭, 강가 등에서 주로 먹이활동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약 2,500마리만이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으로, 이번 영덕에서의 발견은 큰 의미를 갖는다.

황새는 몸길이 약 1,120mm에 이르는 대형 조류로, 날개는 검은색이고 몸 전체는 흰색이다. 다리는 붉은색으로 매우 뚜렷하며, 부리와 날개의 일부는 검은색에서 밤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진다. 

황새는 보통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가며 이동하는데, 이번에 영덕에서 발견된 황새는 이동 중에 잠시 머문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황새는 황해남도와 함경북도,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번식했으나, 1970년대 이후에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북한의 조사에 따르면, 황새는 주로 황해남도 강령군, 청단군 등의 습지와 간석지에서 겨울을 나며, 일부는 강원도 철원군과 신포시 일대에서 월동하는 모습이 관찰된 바 있다.

이처럼 영덕 오십천에서 황새가 목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역 주민과 자연 보호 단체들은 이를 반기며 황새의 보존과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광열 영덕군수는 “영덕에 황새가 찾아온 것은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이 그만큼 청정하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황새와 같은 희귀한 동물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새의 목격은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환경 보존과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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