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위급 심정지환자 응급처치 영상통화로 지원…가이드라인 개발해 전국 배포
서울시, 위급 심정지환자 응급처치 영상통화로 지원…가이드라인 개발해 전국 배포
  • 남승모 (NEWSSHIN)
  • 승인 2020.06.26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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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종합방재센터-서울시 의료지원단, 영상통화 의료지도 가이드라인 공동 개발
- 적시 영상통화로 심정지환자 골든타임 4분 사수하고 심폐소생 효과성 높여 생존율↑
- 시뮬레이션 결과 음성 대비 흉부압박 5mm 깊고, 위치 찾는 비율 10% 높아
뉴스신(사진)=심정지 환자 응급처치, 영상통화로 지원하고 있다

【뉴스신】서울종합방재센터와 서울시 응급의료지원단이 ‘심정지환자 영상 의료지도 가이드라인’을 국내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위급한 심정지환자가 발생했을 때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영상통화를 통해 흉부압박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표준화된 기준이다. 전국(119상황실)에 배포해 심정지환자 생존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심정지환자 골든타임은 4분이다. 병원 이송 전 초기 대응이 생존율을 결정하고, 영상통화는 음성통화보다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개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19상담요원은 흉부압박 단계까지 음성통화로 안내하고 이후 즉시 영상통화로 전환해 자세 등을 교정하며 효과성을 높인다. 기존에도 영상통화는 이뤄졌지만 119상담요원 자의적 판단에 따라 시점이 제각각 달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공동 연구('19.4~'20.6)를 통해 개발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음성통화보다 영상통화 의료지도 시 심정지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데 실제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상통화로 지도를 받았을 때 음성통화 대비 흉부압박 깊이는 평균 5mm 깊었고, 흉부압박 위치를 찾는 비율도 10% 이상 높았다. 흉부압박 속도도 평균 2분 이상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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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신(사진)=심정지 환자 응급처치, 영상통화로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영상통화를 통해 심정지환자 응급처치에 대한 의료지도를 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로, 국제적인 통용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서울에서 발생한 연간 심정지 환자 수는 '17년 9,355명, '18년 10,657명, '19년 10,345명이다. 서울소방 119로 신고 접수돼 병원으로 이송되는 심정지 환자는 '17년 3,942명, '18년 4,100명, '19년 3,975명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구급상황관리센터)는 지난 '17년 지자체 최초로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를 도입했다. 심정지, 중증외상 등 정확한 현장평가와 응급처치가 필요한 환자에 대한 영상 의료지도를 시행해오고 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심정지환자는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초기 대응이 생존율을 결정하는 만큼 그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심정지환자 영상 의료지도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며 “전국 119상황실로도 전파해 심정지환자 생존율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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