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 100년의 시작, 제102회 전국체전 경북에서 개회
대한체육 100년의 시작, 제102회 전국체전 경북에서 개회
  • 남승모(NEWSSHIN)
  • 승인 2021.10.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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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열려
- 사상 최초 무관중 개회식, 미디어와 영상, 상징의 퍼포먼스로 채워져
- 이철우 도지사 ‘한 번의 순연과 고등부만 참석하는 축소 개최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간 이번 제102회 전국체육대회는 역사에 기억될 것’
【뉴스신】사진제공=경북도▲제102회 전국체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있다.
【뉴스신】사진제공=경북도▲구미시민운동장에서 제102회 전국체전 개회식을 개최하고 있다.

【뉴스신】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8일 저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내빈 및 선수‧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코로나 19로 인해 사상 최초 무관중으로 진행된 이 날 개회식은 내빈, 선수, 연출진 등 900여 명의 최소 인원만으로 치러졌다.

개회식은 지역예술단의 사전공연, 오프닝 영상, 선수단 입장, 내빈축사 및 선수 선서, 주제공연, 성화점화, 축하가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사전공연에는 구미대학교 천무응원단의 공연과 경북무형문화재 제40호 ‘무을농악단’의 길놀이 공연, ‘한두레마당예술단’의 풍물공연이 이어져 공식행사 시작 전 개회식의 흥을 돋웠다.

사회자의 개식통고를 시작으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은혜 교육부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 내빈들이 한복을 입고 단상으로 입장했다.

이날, 내빈들이 입은 한복은 전통한복의 세계화 및 대중화를 위해 ‘한국한복진흥원’에서 마련한 것으로 전통을 상징하는 8가지 색으로 제작됐다.

내빈 입장 후, 미디어 타워에서는 17개 시도의 모습을 담은 카운트다운과 경북 4대 정신(화랑, 선비, 화랑, 새마을)을 담은 오프닝 영상이 펼쳐졌다.

이 후 전국체전 경기종목을 형상화한 픽토그램(그림문자)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어 시도 선수단이 입장했다. 코로나로 인해 당초 시도별 120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해 진행됐다.

전체 선수단 규모가 직전 서울대회의 1/12로 줄었지만 입장하는 선수들의 얼굴에서는 2년 만에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이 가득 서려 있었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후 국민의례와 내빈 축사, 체육인 헌장낭독 및 선수 선서 등 의식행사가 진행됐다.

애국가 제창은 미래세대의 상징인‘구미소년소녀합창단’이 맡았으며, 김하영 경북체육회장이 민선 시도 체육회장으로서 최초로‘체육인 헌장’을 낭독함으로써 민선 체육회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선수선서 후 ‘보라! 경상북도를’을 주제로 개회식 주제공연이 이어졌다.

구미출신 가수‘황치열’을 주인공으로 펼쳐진 주제공연은 청년이 경북의 4대 정신과 만나는 판타지 여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자각한다는 내용을 영상과 음악,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특히, 지금까지 스포츠 행사 개‧폐회식에서 진행됐던‘그라운드 중심대형 매스게임’에서 탈피해 ‘미디어와 영상, 상징 퍼포먼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코로나 시대 대중 행사의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제공연이 끝난 후 성화 최종 주자 봉송이 시작됐다.

영웅(호국영웅-코로나영웅-미래영웅-스포츠영웅) 콘셉트로 구성된 최종 봉송은, 광복단 출신 故장진홍 의사의 손자 장상철 옹과 6.25 참전용사인 김화출 옹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코로나 영웅인 의사, 간호사와 미래 영웅인 구미지역 초등학생들을 거친 성화는 예천 출신 양궁영웅인 도쿄올림픽 2관왕인 김제덕 선수와 김진호 한국체육대학교 교수의 손을 거쳐 체전기간 경기장을 밝힐 성화대에 옮겨졌다.

성화점화를 끝으로 공식행사가 마무리 되고, 구미 출신 가수 황치열과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식후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한 번의 순연과 고등부만 참석하는 축소 개최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간 이번 대회는 역사에 기억될 것”이라며, “코로나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작에 늘 앞장섰던 이곳 경북에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는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축사를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7개 시ㆍ도를 대표하는 선수와 임원 체육인 여러분,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더욱 고된 훈련으로 오늘을 준비했고, 국민들은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땀 흘려 한계를 뛰어넘은 날들을 믿고 후회 없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주길 바랍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를 준비해 주신 경북도민과 구미시민들께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관계자들도 안전한 대회를 위해 많은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국민 여러분, 체육인들이 흘린 정직한 땀과 정정당당한 승부는 언제나 우리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를 외쳤고, 원팀 코리아의 패기 속에서 국민들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체육인들이 국민들에게 주는 즐거움 이상으로 체육인들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 역시 아주 큽니다. 국민들은 올림픽 참가 선수들의 백신 우선 접종을 지원하고, 현지에서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며 최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했습니다.

스포츠 산업의 코로나 피해 지원에 정부가 5천억 원 이상 지원할 수 있었던 것도 그만큼 큰 국민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회도 불가피하게 규모와 종목을 줄이게 되어 아쉬움이 무척 크지만 국민들이 우리 선수들을 아끼는 마음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우리 체육인들이 많은 관중들의 열광 속에서 마음껏 운동하고 자유롭게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날을 하루라도 앞당기겠습니다.

오늘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과 지도자 가족들께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반드시 꽃 피울 수 있도록 더 나은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체육인 여러분, 체육은 누구나 어디서든지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국민체육센터와 장애인 체육시설을 늘리고, 다양한 생활체육과 장애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차별 없는 스포츠 활동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일상에서 언제든 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배려와 존중, 협력과 공정함 같은 스포츠의 소중한 가치들이 일상의 가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체육인들의 인권과 안전망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체육인 복지법이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은퇴 후에도 체육인들이 존중받으며 안정적이고 명예로운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선수 여러분, 전국체육대회는 수많은 체육 영웅을 탄생시켰고, 체육 강국 대한민국을 키운 토대였습니다. 이제 전국체육대회는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가슴을 울리는 영웅들이 이 자리에서 탄생할 것이며, 그만큼 국민들의 자부심도 커질 것입니다. 앞으로 일주일간 펼쳐질 전국체육대회의 주인공은 바로 선수들입니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든 순간이 새로운 감동과 승리의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고등학생 다운 패기와 열정, 누구 못지않은 실력과 품격으로 이번 대회를 빛내주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국민들과 함께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새로운 경상북도,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화합과 희망의 축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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