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들의 문집 속 성어를 찾아서 개현역철(改絃易轍)
선현들의 문집 속 성어를 찾아서 개현역철(改絃易轍)
  • 김대현 기자
  • 승인 2022.03.1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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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현역철 改絃易轍
고칠 개改 악기 줄 현絃 바꿀 역易 바퀴자국 철轍
거문고 줄도 고치고 수레바퀴도 바꾸다 즉 모든 것을 새롭게 개혁하다 라는 의미이며, 정치와 제도 법도나 계획 및 태도 방향등 모든 것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의어로 경현역철(更絃易轍)이 있다

【뉴스신】선현들의 문집 속 성어를 찾아서 4

개현역철 改絃易轍

【뉴스신】 개현역철(改絃易轍) 휘호 백운 김대현
【뉴스신】 개현역철(改絃易轍) 휘호 백운 김대현

고칠 개改 악기 줄 현絃 바꿀 역易 바퀴자국 철轍

거문고 줄도 고치고 수레바퀴도 바꾸다 즉 모든 것을 새롭게 개혁하다 라는 의미이며, 정치와 제도 법도나 계획 및 태도 방향등 모든 것을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의어로 경현역철(更絃易轍)이 있다.

간밤에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나라를 경영할 제20대 대통령이 선출 되었다.

나라의 경영자가 바뀌면 대부분 경영자의 국정운영방향에 맞게 법도와 정책이 개현역철(改絃易轍)하게 된다.

이 개현역철(改絃易轍)의 용례를 찾던 중 조선후기의 문신 옥오재 송상기(玉吾齋 宋相琦 1657~1723)선생의 시문집인 옥오재집(玉吾齋集) 권오(卷五)에 옥당에서 정묘 숙종13년(1687) 설날에 경계를 올리는 차자(玉堂新元陳戒箚 丁卯)에 용례가 있어 일부 문장을 발췌하여 소개하여 본다.

方今三陽載回 萬品維新 방금삼양재회 만품유신
此正殿下察理欲公私之分 차정전하찰리욕공사지분
念治亂安危之機 奮發惕厲 념치란안위지기 분발척려
圖回否運之一大會也 도회부운지일대회야
臣等竊念殿下臨御求治 已踰一紀 신등절념전하림어구치 이유일기
而國勢愈下 民生愈困 이국세유하 민생유곤
今年不如去年 此月不及前月 금년불여거년 차월불급전월
衰微委薾 日趨於危亡之域 쇠미위이 일추어위망지역
而災荒沓臻 邦本將蹶 이재황답진 방본장궐
理勢之窮極 已到百尺竿頭 리세지궁극 이도백척간두
則因循陵替 終底顚覆 其惟今日 즉인순릉체 종저전복 기유금일
憂勤敬畏 迓續景命 亦惟今日 우근경외 아속경명 역유금일
二者之機 間不容髮 甚可畏也 이자지기 간불용발 심가외야
矧今新元履端之月 신금신원리단지월
臣民之拭目延頸 思見德化之新者 爲如何哉 신민지식목연경 사견덕화지신자 위여하재
而體天之道 觀時之運 이체천지도 관시지운
改絃易轍 興衰撥難 개현역철 흥쇠발난
與一世更始者 여일세경시자
豈非殿下之所當勉者乎 기비전하지소당면자호

바야흐로 지금 동지를 지나면서 설을 맞아 양의 기운이 세 개나 쌓여 만물이 새로워졌습니다.
이는 참으로 전하께서 이치와 욕심에서 공사의 구분을 살피시고,
다스리고, 어지럽고, 편안하고, 위태로운 낌새를 염려하여 더욱 기운을 내고 조심해서
막힌 운수를 되돌려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좋은 기회입니다.
신들이 몰래 생각하니 전하께서 왕위에 올라 나라를 다스린 지 이미 12년이나 지났습니다만,
나라의 힘은 점점 더 나빠지고 백성의 생활은 더욱 더 곤궁에 빠졌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못하고, 이번 달은 전달에 못 미치니,
시들고 쇠퇴하여 날로 위험하고 망하는 지경으로 치닫는데,
기근마저 거듭되어 나라의 근본이 장차 넘어질 위기에 이르렀으니,
다스리려는 형세는 극도에 다다르고, 이미 백척간두에 이른 지경입니다.
즉 쇠락해져가는 습성을 따르니, 결국은 밑바닥이 무너지게 이른 것도 오직 오늘에 있으며,
근심하고 부지런하며 공경하고 조심하여 하늘의 좋은 명을 맞는 것도 오직 오늘에 있습니다.
이 둘의 기틀에는 머리털만한 틈새도 없으니 매우 두려운 일입니다.
하물며 오늘은 새해를 시작하는 첫 달입니다.
신하와 백성들이 눈을 닦고 목을 빼어 간절히 새로운 덕화를 보려는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하늘의 도를 몸으로 체득하고 돌아가는 시기를 잘 살펴서
모든 것을 새롭게 개혁하고 쇠락한 것은 일으키고 어지러운 것을 다스려
온 세상과 더불어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찌 전하가 마땅히 힘쓰셔야 할 바가 아니겠습니까?

위 문장 중 새롭게 개혁한다는 개현역철 성어의 뜻도 중요하지만 옥오재 송상기선생이 숙종13년에 임금에게 올리는 짧은 상소 차자의 내용이 임금과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에 충성하는 마음이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라 일부 내용을 발췌하였다.

옥오재 송상기선생은 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옥여(玉汝) 학유(學諭) 송희원(宋希遠)의 증손으로 아버지는 예조판서 송규렴(宋奎濂)이며 어머니는 동지(同知) 김광찬(金光燦)의 딸이고 송시열(宋時烈)의 문인이며 숙종 10년(1684)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 승문원에 등용되고 홍문관저작을 지내면서 문장에 능하고 학식이 풍부하여 홍문관에서 상주하는 글은 대개 선생이 지었으며 박사 검열을 거쳐 부수찬으로 있을 때 희빈 장씨(禧嬪張氏) 어머니가 가마를 탄 채 대궐에 출입하므로 가마를 불태워야 한다고 청했다가 파면되었으며 1689년 부교리로 복직되었으나 이 해에 기사환국이 일어나 송시열 김수항(金壽恒) 등이 사형당하고 남인이 집권하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였으며 1694년 갑술옥사로 민비(閔妃)가 복위되고 남인이 제거된 뒤 사헌부장령(司憲府掌令)에 임명되었고 홍문관부교리 사간원사간 충주목사를 거쳐 보덕 교리 사인을 지냈으며 1697년 세자 책봉에 대한 주청사(奏請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청나라에 가서는 여러 번 정문(呈文)을 지었는데 문장(文狀)의 사리가 명확하여 청나라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으며 돌아온 뒤에는 품계가 올라 승지가 되었고 그 뒤 노론의 중신으로서 대사성에서 예조 이조의 참의가 되고 승문원부제조를 겸하였으며 충청도관찰사로 내려가서는 크게 치적을 올렸으며 대제학 대사헌 예조판서 등의 요직을 지내고 이조판서가 되었으나 1718년 소현세자비 민회빈(愍懷嬪)의 시호 개정을 반대하다가 한때 파직되었는데 곧 예조판서에 기용되었고 다시 이조판서 판돈녕부사(判敦寧府事)를 지내다가 경종이 병이 있으므로 세제에게 청정(聽政)을 시키자고 여러 대신들과 더불어 상소하였으며 이 일로 1722년 신임사화를 입어 강진으로 유배되어 이듬해 배소에서 죽었으며 1725년(영조 1)에 관작이 복구되었고 시호는 문정(文貞)공이시며 저서로는 옥오재집(玉吾齋集)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조]

제20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새로운 정부의 출범과 정책 제도개혁 등의 개현역철(改絃易轍)은 새로운 정부의 몫이기 때문에 왈가왈부 할 일은 아니지만 갈등과 분열을 지나 서로 상생하고 협치하는 정신으로 나라를 이끌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 갈 수 있게 개혁하되 절대 사람에게 죄 있는 자야 벌 받아야 마땅하겠지만 개혁한다는 명분아래 억울한 사람이 나오지 않는 개현역철이 되어 만국민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위정자가 되어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라면서 개현역철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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