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서비스에 따른 장애인정책 다시 세워야
비대면서비스에 따른 장애인정책 다시 세워야
  • 이효원 기자
  • 승인 2020.05.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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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도외시한 영양군 건널목설치 실태

지난 5월 26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2020한국포럼'에서 송윤철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같은 신종 감염병이 다시 등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팬데믹을 넘어서,건강한 사회로'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역사적으로 보면 로마인구의 4분의1을 앗아 간 천연두는 로마의 군사력 약화로 이어져 로마의 멸망을 불렀고, 14세기 인본주의 사상을 기본으로 르네상스가 도래한 것도 흑사병의 창궐에 종교적 권위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학설을 소개했다.

그는 또 "스페인독감은 1918년 6월에 시작해 10월에 2차유행, 1919년에 3차 대유행이 왔다"며 "신종 코로나의 유행 양상도 스페인독감과 유사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현대 문명이 한계에 봉착한 만큼 생태학적 전환이 불가피 해 졌다며 '30-30-30 그린뉴딜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즉, 'K에코그로스'(한국식 생태성장)와 또 탈세계화에 따른 리쇼어링(제조업체의 본국귀환)은 한국에 기회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비대면서비스의 사회적 일상화에 따른 장애인 정책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문가들 또는 언론에서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 경제와 의료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뿐, 여전히 신체적,정신적약자인 장애인의 사회적 변화에 따른 처우에 관한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영양군의 장애인정책 및 예산배정에 관해 지난번 지적한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영양읍 중앙로를 중심으로 건널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장애인을 배려한 설치형태는 단 한군데도 찾아볼 수 없었다. 건널목 신호등 미설치는 차치하고 홈마트 4거리에서 부터 영양읍행정복지센터 앞까지 대략 28~30여개소의 건널목이 설치되어 있으나 장애인, 특히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을 배려한 점자블록의 설치형태는 기준에도 미달할 뿐 아니라 어이없을 정도이다.

반쪽짜리 점자블록, 한장점자블록, 심지어 그나마 기존 설치된 한장 점자블록을 유리판으로 교체하고 사진을 비치한 후 점자한줄을 남겨놓은 건널목을 마주하고 "누구를,무엇을 위한 유리판 사진인가?"라는 강한 의구심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기대할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더구나 건널목 도로의 경계석이 유지되고 있어서 비장애인의 통행마져 위험천만한 건널목이 담당 공무원의 무관심속에 방치되어 있었다. 한 군민은 "군청에 진정을 해도 경계석을 해체하는 작업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며 군정을 질타했다.

영양군은 빠른 시일내 관내 건널목을 조사하여 기준 미달이거나 시각장애인의 위험을 초래하는 허술한 건널목을 재시공하여 군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군정을 시행하여야 하며 형식적 점자블록의 설치가 아니라 시각장애인의 현실적 안전이동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건널목으로 다시 설계되고 시공 되어야 한다.

본 기자는 끊임없이 조사하고 결과를 주시하며 장애인을 위한 효율적인 행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하고 오랜 관행을 탈피하지 못한 행정절차를 타파하는데 미력이나마 보태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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