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 반발 우려에 최대집 의사협회장, “더 이상 집단행동 있어서 안돼”
【뉴스신】대한의사협회(의협)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신설 추진 원점 재검토 등을 내용으로 한 '정책협약 이행 합의문'을 만들고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체결식 후 한정애 의장은 “당과 의협은 오늘 새벽까지 모든 사안을 감안해 균형 있게 추진할 내용을 담았다”며 “협약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체결식에 참석해 "코로나19를 완전히 퇴치할때까지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체결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최대집 회장은 “협의체를 통해서 논의하면 되는 것으로 더 이상 집단행동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제는 진료 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는”고 말했다.
하지만 당정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합의문에 서명을 하고 파업을 종료하기로 한것에 대해,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젊은의사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합의안, 의정협의 등은 대전협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최대집 회장 단독 행동인지, 몇몇 이사들의 행동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대전협 비대위를 믿고 절대 동요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명식이 열리는 개발원 앞에서는 최대집 회장의 회의장 진입을 막은 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행동 중단은 없다’고 반발하며 농성을 벌였지만, 결국 오후 3시 서명식 장소를 정부서울청사로 옮긴 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의협 최대집 회장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의협 최대집 회장은 이날 오후 의정 합의문에 서명하고 공식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더불어민주당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제도의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지역의료 불균형, 필수의료 붕괴,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체계의 미비 등 우리 의료체계의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1.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관련 논의를 중단하며,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협의체를 구성하여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논의하기로 한다. 또한, 논의 중에는 관련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
2. 더불어민주당은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경쟁력 확보와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하여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한다.
3. 더불어민주당은 대한전공의협의회(대한의사협회 산하단체)의 요구안을 바탕으로 전공의특별법 등 관련 법안 제·개정 등을 통하여 전공의 수련 환경 및 전임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4. 대한의사협회와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하여 긴밀하게 상호 공조하며, 의료인 보호와 의료기관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기로 한다.
5. 더불어민주당은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향후 체결하는 합의사항을 존중하고, 이행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2020. 9. 4
더불어민주당-대한 의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