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수정사 소장유물 3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의성 수정사 소장유물 3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 남승모 기자
  • 승인 2021.03.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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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신(사진제공=의성군)▲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미륵보살좌상)
뉴스신(사진제공=의성군)▲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미륵보살좌상)

【뉴스신】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의성 수정사에서 소장중인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과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지장시왕도가 도지정문화재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도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수정사 소장유물은 2020년 11월 30일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지난 3월 19일 문화재 지정심의회에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556호에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제557호 의성 수정사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제558호 의성 수정사 지장시왕도로 지정신청한 3건 모두 유형문화재 지정됐다.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에 위치한 수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의 말사로 수정사의 창건에 관해서는 신라 신문왕 때(681~691) 의상대사가 ‘수량암(修量庵)’이라는 이름으로 건립하였다고 하는 구전만 있을 뿐, 조선 중기까지 전하는 사적이 없어 상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수량사(修量寺)’라고 나와 있으나, 18세기의『가람고(伽藍考)』에서는 ‘지금은 수정사(水淨寺)라고 부른다.’고 나와 있다. 조선 선조 25년(1592)의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가 머물면서 금성산(金城山)에 진을 치고 왜적을 격퇴했다. 그러나 조선 헌종 1년(1835)에 큰 불이 나 대광전만 남기고 모두 전소되었다. 이후 1965년부터 2019년까지 중창이 이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수정사-석조지장삼종상및 복장유물(석조지장삼존상)
▲수정사-석조지장삼종상및 복장유물(석조지장삼존상)

이번에 지정된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은 17C 말경에 경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승호파(勝湖派) 양식의 불상으로 경주산 불석을 사용했다.

비록 조성상황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 나고 조선 후기 조각승 유파와 작품양식을 잘 갖추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은 조선시대 불상이다.의성 수정사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문화재는 주존인 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모두 19尊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각승 宝莊은 승호파의 勝湖와 尙倫이 지휘한 거의 모든 佛事에 참여하였던 핵심 조각승으로, 수정사 지장상 일괄은 수조각승으로서 그가 참여한 최초의 사례이다. 지장보살상과 오도전륜대왕상에서 다량의 복장물이 수습되었는데, 이 가운데 발원문 2매를 통해 불상들이 1690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성 기록이 명확히 확인되고, 조각승 유파와 작품양식과 조형미가 매우 뛰어난 조선시대 불상이다.

의성 수정사 지장시왕도는 여섯 폭의 비단을 잇대어 화폭을 구성한 세로 211㎝, 가로 214㎝ 크기의 불화로, 본존인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상하 4단으로 층을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적색과 녹색이 강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본존의 거신광과 하단 중앙의 꽃을 형광색과 하늘색으로 사용하여 화면 중심을 밝게 하였다. 하단 좌우측의 화기(畵記)를 통해, 1821년에 경상도 사불산화파(四佛山畵派)의 대표적인 화승인 신겸(愼謙, 1790∼1830년경 활동)이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수정사 (지장보살도)
▲수정사 (지장보살도)

화면 구성이나 도상 배치, 인물 표현 등 愼謙의 기량과 독자적인 화풍을 담고 있는 불화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조선시대 불화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전통사찰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천년 고찰 수정사에 지금까지 지정문화재가 없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3건이 한꺼번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말하며“앞으로 경상북도와 함께 소중한 의성의 성보문화재를 지켜나갈 것이며, 금성면의 많은 문화유산 자원들과 함께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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